2025년 9월 11일 아내의 ‘대장암’ 수술을 마치고 나서
한 달전 아내가 건강검진을 받으며, 대장내시경을 실시한 결과 대장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어 조직 검사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그 결과가 나왔는데 ‘대장암’이란 판정을 받게 되었다. 내 주변에 있는 일가친척들과 아는 지인들을 총동원하여 수술 잘하는 의사와 병원을 알아보고 의사로 있는 친척과 주변 지인들의 남편이나 친척 의사를 통해 조언을 구한 결과 ‘대장암’ 판정을 받았으면 무조건 서울로 가라는 충고를 듣게 되었다.
내 직장 동료인 선배가 3년전 혈액암으로 돌아가시고, 최근 한 달 전에는 직장 후배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무조건 서울의 병원을 알아보게 되었다. 마침 나의 제자가 강동oo병원 원무과의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어서 직장 동료를 통해 어려운 부탁을 하게 되었는데, 물심양면으로 흔쾌히 도와주어 지방에서 검사한 결과지와 추천서, 그리고 촬영한 대장내시경 CD를 긴급 택배로 보내어 조언을 듣게 되었다.

대장암 분야의 권위자인 담당의사선생님이 자료를 검토한 결과는 크게 나쁘지는 않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듣게 되었고, 3주 뒤로 입원과 수술 날짜를 통보받고 이번 주 월요일 9월8일 입원을 하여 정밀검사를 받고 9월11일 목요일 아침 07시 20분에 드디어 수술을 받게 되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과정이 힘들기는 하였지만, 지방에서 수술을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의술이 앞선 서울에서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아래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결혼 후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라 집에 오면 아내에게 짜증을 내었던 것이 후회로 밀려들었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그곳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가정으로 들고 왔다는 사실에 미안함과 나로 인해 암이 발병한 것은 아닌지 후회가 막심하였다.
지난 3년간 막내딸의 서울 대학 생활로 인해 중증 장애를 가진 딸아이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대학교내 동반기숙사에서 뒷바라지를 하고,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집으로 겨우 내려왔는데, 이제 편안해질 만하니 병마가 찾아온 것이 야속하기만 하였다. 내가 정년 퇴직을 하면 같이 여행도 다니고, 같이 맛집도 찾아다니며 즐겁고 편안하게 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대장암이란 놈이 찾아와 속상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아내를 월요일 아침 SRT를 태워서 서울로 올려보내고 나서 지난 3일간은 정신없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아내가 상경한 다음 날 막내 처제가 서울로 올라와 아내 간병을 하고 어제 수술을 하루 앞두고 서울로 상경하였고 숙소에서 하루 밤 묵고 드디어 목요일 오늘 아침 일찍 수술을 받게 되었다.
아침 7시20분 아내를 수술실에 들여보내고 기다리는 ‘수술 준비시간’이 한 시간 반이나 훌쩍 지나고 드디어 ‘수술중’이라는 글자가 모니터에 떴을 때, 왜 그리 ‘수술 준비시간’이 많이 걸렸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슴이 조마조마하여 견딜 수가 없었다.

‘수술중’이란 글자가 3-4시간 동안 계속 떠 있는 모습을 보며 무슨 일이 있지는 않은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 정도였다. 드디어 방송에서 보호자를 찾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침대에 실려 나오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가슴 한 켠이 ‘쿵’하고 내려앉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무 걱정 없이 살아왔다면 이런 고통도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과 자식 걱정, 남편 걱정 등, 온갖 걱정 속에 전전긍긍하며 살아왔을 아내의 모습을 생각하며 가슴 한 켠이 아려옴을 어쩔 수가 없었다.
‘간호 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 아내를 들여 보내놓고 나서, 보호자는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며 병원 가까이 잡아놓은 숙소로 발걸음을 옮기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내가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을 하게되면 주말에는 내가 많은 일을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 동안에는 주중에 너무 힘이 들어 집에 오면 파김치가 되었고, 주말에는 아내에게 모든 일을 맡겨 놓다시피 하였는데, 이제는 힘든 일들을 많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수술 한 부위의 조직 검사를 정밀하게 해달라고 제자가 부탁해 놓은 상태라, 그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는 소리를 듣고 제발 암덩어리의 씨앗이 주변에 퍼지지 않기만을 간절히 빌었다. 회복실에서 나오는 아내의 통증에 힘들어하는 소리를 듣고, 아내의 차가운 손을 잡으며 다 잘 될 것이라 격려의 말을 해주었지만, 마음 한 켠에 제발 더 이상 고통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기도를 하였다. 나는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일 밤 늦게 집으로 내려가지만, 입원해 있는 동안 몸이 많이 회복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가정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빌고 또 빌었다.
장인, 장모님께 수술 상황을 수시로 전화로 말씀을 드리고,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부모님의 걱정을 어쩔 수가 없었다. 이 수술이 마지막 고통이 되길 간절히 빌며 두 번 다시 아내가 몸이 아파서 수술을 받는 경우가 없도록 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기도를 드렸다. 아무쪼록 아내가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아이들 곁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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